신형민 코파 신임대표 “고품질 프리미엄 파프리카로 승부…수출시장 다변화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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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민 코파 신임대표 “고품질 프리미엄 파프리카로 승부…수출시장 다변화 역점”
- 기자명 조영규 기자
- 승인 2022.05.03 15:35
- 신문 3390호(2022.05.06) 11면
일본수출 체질 개선…물류시스템 손질
글로벌 브랜드 ‘아주아’ 활성화 박차
수출 물류비 중단 대비 수익사업 검토
태국·필리핀 등 가까운 시장부터 공략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인 농업회사법인(주)코파의 신형민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2년간 정부와 생산자간 소통 강화, 한국 파프리카의 고급 이미지 확대, 글로벌 브랜드 ‘아주아’ 홍보 등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인 농업회사법인(주)코파(KOPA)는 한국산 파프리카의 위상 제고와 대외 교섭력 확보를 위해 생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8년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출통합조직 승인을 받았다. 2012년 파프리카 수출선도조직 연합법인으로 출발한 지 6년만이다. 코파는 앞으로 2년간 코파를 이끌 수장으로, 지난 3월 24일 신형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 대표이사는 ‘소통’을 강화하며, 고품질 프리미엄 파프리카 수출로 한국산 파프리카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파프리카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대전광역시의 코파 회의실에서 신형민 신임대표를 만나 소감과 함께 주력사업 등을 들어봤다.
-코파를 이끌게 된 소감은?
“우선 어깨가 무겁다. 코파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업체와 수출농단과 수출농가 사이에 있는 ‘가운데’ 조직이다. 그래서 두 영역간 소통이 중요하다. 파프리카 수출의 근간인 생산농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정부는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수출국은 어떤 판단을 하는지 등을 따져보고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34년간 aT에서의 유통현장 경험과 2년간 코파에서의 파프리카 수출현장 실무를 토대로 대표이사직을 잘 수행하겠다.”
-앞으로 2년간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은.
“일본 수출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수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그 첫 번째 변화가 ‘물류’이다. 팰릿으로 컨테이너에 싣고 현지에서 저온창고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물류시스템을 바꿔볼 계획이다. 이 방식이 유통비용 등 제반비용을 줄임은 물론 신선도도 유지할 수 있다. 또 하나, ‘가격’이다. 대량으로 저가에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파프리카를 통해 수출 가격을 높여야 한다. 한국산 파프리카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국으로 수출도 시작했는데.
“중국에는 2021년에 처음 수출했다. 당시 물량은 19.5톤으로 적다. 이는 프리미엄급 파프리카로 중국시장을 공략하자는 구상 때문이다. 중국의 15억 인구가 아니라 0.001%의 고품질 한국 파프리카의 진성 소비 고객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보다 중국의 수출단가를 더 높게 책정했다. 일본 수출단가가 한 때 5kg 한상자가 1000엔도 안 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최저 수출가격을 1000엔으로 설정했는데, 이 기준도 높여야 한다. 이젠 수출전략을 바꿔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 ‘아주아’는 무엇인가.
“아주아(AJUA)는 ‘아주좋아’란 의미로, 올해 개발한 코파의 글로벌 브랜드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 상품인 파프리카와 이를 위한 수출통합조직인 코파의 상징성을 동시에 높이자는 취지다. 현재는 수출업체마다 각자 다른 상자를 사용하고, 이 상자에 코파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앞으론 아주아 로고가 있는 통일된 상자에 자사의 브랜드를 넣는 방식으로 해보려 한다. 아주아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선 특허등록을 신청했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특허등록을 추진 중이다.”
-수출 물류비 지원 중단에 따른 우려도 있다.
“수출 물류비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파프리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산업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농가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WTO 협약에 위배가 되지 않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수출 물류비 중단에 대비한 자체 수익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수출통합조직의 미래를 위해서인데, 예를 들어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남은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용역하고 있다.”
-파프리카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은.
“우선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근거리 국가인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상이다. 또, 국산 종자 실증 실험도 중요하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파프리카 종자의 로열티를 줄이고, 우리나라 재배환경에 맞는 국산 품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생산비 절감효과도 있다. 이를 위해 코파는 2019년부터 수출용 국산 파프리카 종자 실증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농우바이오의 파프리카 종자인 ‘로망스골드’ 등을 지역별로 실험하고 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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